2021.10.06 (수)

독자투고란

소설 소나기 그 후...뒷이야기

URL복사

 

 소녀가 죽었다는 얘기를 들은 소년은 한참을 그 자리에서 소리도 못 내고 울었다.

아침이 되서 부모님께 소녀 이사 어디로 갔냐 물어본 뒤 부모님께 제대로 된 소녀의 이야기를 듣고 소녀를 찾으러 간다. 윤 초시를 만난 소년은 또 한참을 울다가 윤 초시가 하는 말을 듣고 감동을 받고 또 멍청한 짓을 했다며 웃었다. 윤 초시가 하는 말은 손녀의 유언이었다. "내가 죽거든 꼭 입고 있던 옷 그대로 묻어주세요"라는 부분을 소년이 들었을 때 소년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단번에 알았다. 그리고 소년은 후회한다. 산에 데려가지 말껄, 비 맞게 하지 말걸... 며칠간 소년은 올바른 생활을 하지 못하였다.

몇 주가 지나고 나서야 소년은 제대로 생활을 하게 되었다.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소녀를 만나러 갔다. 그러곤 말한다. "너무 보고싶다고, 이젠 안 아프냐고." 몇년이 흘러도 소년은 계속 소녀를 찾아갔다. 그러나 소녀가 떠난지 8년 후 소년은 부모님께 등 떠밀려 선을 봤다. 거기서는 아주 아름다운 사람이 나왔는데 소년은 얼핏봐도, 왼쪽에서 보나 오른쪽에서 보나 소녀와 똑같이 생긴 상대를 보고 이름을 물었다. 상대의 이름은 주희. 소녀의 이름과 똑같았다. 혹시 죽었다 깨어난 건 아닐까, 살짝 뒷걸음질을 쳤다. 자신의 가족인 윤 초시를 아냐고 물었다. 주희는 전혀 그런 사람은 모른다고 했다. 소년은 왜 인지 모르게 안심했다.

선을 보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그 둘을 한 번 더 만났다. 소년은 혹시 몰라 소녀와 함께 했던 일들을 주희와 했다. 주희는 갑자기 머리를 쥐어짜더니 잃었던 기억이 돌아오는 듯 나를 쳐다보았다. 그리곤 말했다. "보고싶었어" 소녀가 사정을 다 알려주었다. 알고보니 소녀가 다른 소녀와 부딫혔는데 윤 초시는 다른 소녀를 주희로 알아서 장례식을 치뤘다고 한다. 소년은 조금 무서워했지만 금방 방긋 웃으며 좋아했다. 그리곤 윤 초시에게 데리고 갔고 윤 초시도 엄청 좋아하셨다. 그리고 그 둘은 평생을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.